비아그라도 소용없던 판다 번식, 해답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2015-12-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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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망]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하던 일도 멍석 깔면 안 한다"는 속담이 비단 사람의 것만이 아니게 됐다. 저조한 번식률로 보호소 연구원 골머리를 썩이던 판다들이 자유롭게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자 번식 활동이 활발해졌다.

미국과 중국 연구팀이 지난 15일 "판다가 원하는 상대를 직접 선택하도록 내버려두면 교미 확률과 번식률이 모두 높아진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이전에는 워낙 번식률이 낮아 '판다용' 포르노나 비아그라가 제작되기도 했다.

극단적 조치에도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던 판다들이 정작 '사람의 개입'이 빠지자 성욕을 되찾은 것이다. 한 연구원은 "서로 관심이 없을 때보다는 수컷이나 암컷 중 한 쪽이라도 관심을 보일 때가, 그보다는 서로 관심을 보일 때 번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연구원들은 '판다의 취향'보다는 DNA를 기준으로 상대를 맺어줬다. 근친상간의 위험을 피하고 유전자풀(pool)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모든 동물의 본능인 '선호행동'을 고려하지 못한 처사였다.

연구는 중국 쓰촨(四川)판다보호연구소에서 진행됐으며 연구소는 현재 200여 마리의 판다를 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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