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원, 수주 산업의 회계 투명성 제고한다

2015-12-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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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한국회계기준원이 수주 산업의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회계기준적용의견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수주 산업 관련 회계기준적용의견서안에 대해 설명했다. 회계기준적용의견서는 회계 기준의 틀 안에서 상세한 업무 방침을 설명하는 지침서에 해당된다.

회계기준적용의견서는 계약 결과를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있을 경우에만 '진행'으로 인식되게 하고, 진행률에 따라 이미 인식한 계약 수익이라도 회수 가능성이 적아지면 비용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감았다.

수주 산업은 진행률 추정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행률이 과대 평가되는 측면이 있었다. 따라서 공사 수익이 과다 평가되고 손실은 과소 평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익 인식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또 박 실장은 "수주산업 기업이 진행률,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공사손실충당부채, 공사손익변동금액 등을 계약별로 공시하도록 하는 추가 공시에 관한 초안이 금융위원회 보고를 거쳐 내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시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회계연도부터 적용된다. 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서(K-IFRS)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회계 투명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이 정말 회계기준을 제대로 적용할 역량이 있는지를 따져본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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