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출마하는 양치석 예비후보(58. 새누리당)는 블로그와 지난 16일 첫 보도자료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을 전면에 게재해 경쟁후보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최악의 조치인 감귤 시장 격리 등 올해산 노지감귤 평균 10kg. 1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사상 최악의 경락시세를 보이는 가운데 농축산국장직을 전격 사퇴한 양 예비후보를 자칫 원 지사가 자신을 돕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제주감귤 농가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양 예비후보가 공무원 신분인 원희룡 지사 사진을 보도자료와 자신의 블로그에 같이 올리는 행위는 비양심적으로 볼 수 있다” 며 “도와 협의후 원 지사 사진을 내리는 방안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민선6기 출범 후 탕평인사를 단행, 김태환 전 지사 최측근으로 제주발전연구원에 배속됐던 양 예비후보를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장에 이어 농축산식품국장으로 직위 승진과 함께 전격 임명했다. 하지만 감귤혁신정책을 발표한 후 첫 시행이 이뤄질 무렵인 지난달 전격 사퇴해 원 지사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