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올 한해 분양시장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물량 공급이 두드러졌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개 단지에서 무려 1만8231가구를 쏟아냈다. 이는 10대 건설사인 삼성물산(1만4659가구), 롯데건설(1만3581가구), 포스코건설(1만3152가구)보다 많은 물량이며 한화건설(6784가구), SK건설(6161가구)보다는 2배 이상 많았다.
중흥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중흥은 올 한해 중흥건설과 중흥종합건설을 통해 14개 단지 총 1만6212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광교에서 분양한 ‘광교 중흥 S-클래스’는 청약에 7만명이 몰리며 광교신도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반도건설은 올 한해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 등 12개 단지 9078가구를 공급해 전 세대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 했다. 반도건설이 공급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6.0은 최고 493.4대 1, 평균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동대구 반도유보라’로 최고 584.4대 1, 평균 27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중견건설사 분양물량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대형건설사를 합해도 여섯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외에도 한신공영이 5277가구, 우미건설, 한양 등도 각각 4176가구, 5301가구를 공급하며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다.
중견건설사들은 내년에도 분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내년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 예정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 및 11차 물량을 포함해 약 908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와 ‘시흥 목감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중인 호반건설은 내년에는 소폭 감소한 1만4000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이 올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내년에도 분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량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내년 물량도 올해와 비교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