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금리인상 발표에 WTI 5%↓…금융위기 초기 이후 최저치

2015-12-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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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금리인상,0~0.25%→0.25~0.50%.]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10년만에 기준금리 인상 발표 뒤 달러화 강세가 전망되자 투자자들은 위축됐다. 아울러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이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3달러(4.9%) 하락한 배럴당 35.52달러로 종료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7달러(3.30%) 떨어진 배럴당 37.1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지난 2거래일 연속 반짝 상승한 뒤 다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유로화 등 다른 통화를 지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

아울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 석유 재고가 애초 전망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한 것이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와는 반대로 480만 배럴이나 증가했다.

금값은 이날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5.20달러(1.4%) 높아진 1,076.80달러에 마감돼 사흘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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