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흑진주 완전인공생산체계 확립…"연간 100억원 수입대체 효과"

2015-12-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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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OST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세계최초로 양식 흑진주의 전주기 완전인공생산체계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KIOST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흑진주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 해당 기술은 그 해 정부가 선정하는 100대 우수연구성과로 선정됐다. 이후 북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KIOST 태평양해양과학기지(북위7도, 경도151도)에서 흑진주 생산의 성공률과 품질 제고를 위한 연구를 계속한 결과, 최근 8~13 mm의 다양한 천연색(골드, 에코그린, 실버, 블랙, 블루) 진주를 716개 생산해 36%의 수확률을 보였다.
이는 전 세계 흑진주 소비량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는 타히티의 수확률에 근접하는 수치로, 향후 상용화가 되면 연간 약 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KIOST는 설명했다.

이번에 확보한 흑진주 양식 기술은 기존 자연 흑진주 조개를 이용해 진주를 생산했던 방식에서 진일보해 인공 생산한 건강한 종패로 흑진주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전 생산과정을 완전인공기술로 대체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일반적인 흑진주 양식 기술은 자연에서 채취한 종묘를 증식한 후 진주를 생산하는 데 비해, 이번에 KIOST에서 확보한 기술은 흑진주조개의 종묘에서부터 전 생활사를 인공적으로 조절해 흑진주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흑진주를 생산한 것은 세계 최초다.
 

[사진=KIOST 제공]


KIOST는 이날 해양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및 체계적 해양영토관리를 위한 해양과학기술 성과를 결산하기 위해 개최된 ‘2015 KIOST 성과보고회’에서 △우량 흑진주 생산기술 개발 △안재해 예방을 위한 운용해양 예보시스템 △ICT와 해양과학기술 융합 선박운항 정보시스템 △천리안 위성 활용한 한반도 주변해역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소개했다.

홍기훈 KIOST 원장은 “해양과학기술이 국민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어려운 분야라는 편견을 깨고자 이번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흑진주 양식기술과 같이 해양산업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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