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평균 50.5세 퇴직… 10명 중 8명 "더 일하고 싶다. 은퇴 후 사람 안 만나"

2015-12-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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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0~64세 시민 1000명 조사

 [서울 거주 50-64세 삶의 만족도 (만족+매우 만족%)]
 

 [50-64세 남성 여성 경제활동 주기]

 

   [노후 주 소득 원천]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민의 평균 은퇴 연령은 50.5세이며, 10명 중 8명이 퇴직 이후에도 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7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에 거주 중인 중장년층(50~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50+세대 인생이모작 실태 및 욕구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삶의 영역 7개의 주요 요인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사회적관계(71.2%), 가족(70.8%), 건강(67.8%), 여가활동(47.7%), 일·직업(41.3%), 소득·자산(38.9%), 사회참여(25.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일과 직업의 경우 꾸준히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 세대가 많았다. 남성과 여성의 각각 82.8%, 34.3%가 현재 경제활동 중이었다. 남성 53.1%, 여성 31.6%는 "은퇴 뒤에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된 일자리의 평균적 은퇴 연령은 남성 53세, 여성 48세였다. 퇴직 후 남성 85.3%, 여성 37.7%가 재취업을 시도해 경제활동자 2명 가운데 1명(55.4%)은 평균 10개월 만에 제2일자리로 옮겼다.

70세 이후 필요한 노후자금은 평균 3억3000만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당장 주머니에는 1억8800만여 원이 준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50~64세 4명 중 3명(73.1%)은 노후자금이 충분치 않고, 노후의 주 소득원천으로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33.2%)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미혼자녀를 결혼시키는데 아들 1억3900만원, 딸 6500만원을 각기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2명의 자녀를 가진 '50+세대'가 결혼비용 지출시 노후자금은 거의 없었다.

삶의 질 만족도에서는 사회적 관계 영역이 71.2% 수준으로 가장 높았지만, 실제 은퇴한 남성과 제2일자리 여성 5명 가운데 1명은 "지난 1주일 내 만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답해 사회적 관계망 개선 차원의 지원이 시급했다.

향후 사회적 관계망과 관련해 △비슷한 취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사교모임(48.2%) △스스로 주제를 정해 가르치고 배우는 자치배움 동아리(18.2%) △일상생활 유용한 지식 및 정보공유 등의 욕구가 높았다.

서울시 이성은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다양해지는 50+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이번 욕구조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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