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력 중 단순기능인력은 56만 명, 전문인력은 5만 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BOK이슈노트]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숙련도가 높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의 외국인력은 제조업의 단순노무직과 조작ㆍ조립부문에 집중돼있어 성장률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정선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과장이 낸 BOK이슈노트 '국내 외국인력 취업현황 및 노동수급에 대한 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력은 지난해 10월 현재 61만 명에 달한다.
이중 단순기능인력은 56만 명으로 대부분 아시아 출신이었다. 절반 정도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고, 직종으로는 기계조작 및 단순노무 종사자가 단순기능 외국인력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력은 대체로 제조업의 단순노무직과 조작ㆍ조립부문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은행 BOK이슈노트]
정선영 과장은 "그럼에도 외국인력은 대체로 제조업의 단순노무직과 조작ㆍ조립부문에 집중돼있다"며 "특히 근로자들의 평균교육연수가 낮은 부문에 외국인력이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017년경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내 노동시장에서 외국인력이 약 3%를 차지하는 만큼 성장잠재력 제고 관점에서 외국인력의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선진국들도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정 과장은 "외국인력은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에서만 활용해 단기적인 문제는 해결했지만 성장률을 따지기에는 제한적이다"며 "숙련도가 높은 고급 외국인력의 비중을 높이는 등 외국인력 유입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