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제공 = 통계청]
1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 역시 석 달 만에 8%대로 오르는 등 고용시장에 다시 한기가 돌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62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8만5000명 증가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수를 조사하는 기간에 비가 내린 날이 많아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폭이 16만8000명으로 컸다"며 "도소매업 취업자도 기저 효과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29만6000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60.8%로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 실업률은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월(7.4%)보다는 0.7%포인트 올라 지난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3%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9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3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6만9000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8000명), 건설업(-3만7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용동향 조사 기간에 비가 온 날이 5∼6일이 된 지역이 많았고 이 영향으로 농림어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지난해 11월 취업자 증가 인원이 13만6000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7000명(1.2%)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취업준비는 6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6000명(6.4%) 증가했고 '쉬었음'은 21만명 늘었다.
재학·수강 등(-13만1000명), 육아(-7만3000명) 부문에선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으며 구직단념자는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