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축소 도시바, 대규모 감원 검토

2015-12-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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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부정회계 스캔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일본 전자기업 도시바가 최대 7000여 명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시바가 염두에 두고 있는 감원 방식은 희망퇴직이나 사업 통합에 따른 전환 배치 등이다. 백색가전을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사업에 속해 있는 6000∼7000여 명이 대상이다. 이 부문에 소속된 국내외 인력은 올해 3월말 기준 2만 4000명선이다.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의 2014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고 영업 이익은 1천97억엔의 적자였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혀 구조 조정의 최우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도시바는 앞서 TV와 PC 사업 개발을 포기하는 방향을 검토한다고도 발표했다. 도시바의 전 세계 TV 판매 대수는 2014회계연도에 약 533만대로, 절정기 대비 40% 수준에 불과했다. 고화질 TV 등 단가가 높은 모델들은 판매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저가 모델군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시바의 새로운 경영진은 TV사업의 자체 개발을 중단하고 해외에 브랜드를 공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소재 공장은 중국과 대만 기업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고화질 TV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또 향후 원자력·화력 발전 등 발전 설비 사업 외에 승강기, 업무용 에어컨 등 인프라 사업 부문에 경영 전략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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