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野 위기, 국회 위기 불러와…국가 비상사태"

2015-1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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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 제공=원유철]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야당의 위기가 국회의 위기를 불러왔고, 국회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를 야기하는만큼 야당은 정상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근로자와 국민들을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산적해 있는데,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의 권력투쟁과 자중지란으로 처리 시기를 놓친 채 발목이 잡혀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한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5개법안을 가리켜 "우리 경제를 안으로부터 견고하게 만들어 거친 쓰나미를 막아낼 수 있는 방파제같은 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해 국회가 마비상태에 이르렀고, 입법 거부 사태란 초유의 위기가 발생했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청년들 밥그릇을 외면한 채,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법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반드시 이를 기억하고 심판하실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새누리당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국민을 위한 모든 법안의 연내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그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현직의원들이 기득권 지키기로 정치신인을 비롯한 예비후보자들을 막으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책임져야 한다"면서 "더 이상 자당에 유리한 선거제도 도입만을 위한 선거구 획정 고집을 버리고 합리적, 상식적인 회동이 될 수 있도록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양당 대표, 원내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만나 선거구 획정에 대한 접점을 모색한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전날 별세한 고(故) 이만섭 국회의장의 명복을 빌며 "이 의장께서 세워놓으신 의회주의의 큰 기둥 앞에, 현재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비상사태는 후배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면서 "국민을 중심에 둔 고인의 의회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국회가 더욱 더 반성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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