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테드 크루주의 부상이 무섭다. 지역 언론 디모인 레지스터는 블룸버그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여론조사 때보다 21포인트나 뛰어 오르며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 몬마우스 대학이 공개한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24%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로 선두를 기록했다.
80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 (12/7~12/10)에서 크루즈는 31%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는 21%에 그쳐 2위를 기록했고, 벤 카슨은 13%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정치 분석가들은 크루즈의 지지율이 급등한 이유로 그의 뛰어난 토론 실력과 보수적 색깔을 들었다. 쿠바계 이민 가정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의원은 지난 3차례 TV토론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테러리즘 격퇴,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등 이념적 대립이 첨예한 사안에서 보수적 목소리를 명확히 냈다.
덕분에 그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수적 그룹인 복음주의자(45%)와 티파티(39%)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 반면 큰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카슨 후보는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 테러리즘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선호도 부분에 있어서도 크루즈는 트럼프를 크게 앞질렀다. 크루즈를 첫번 째(31%)와 두번 째(20%)로 택한 그룹을 합치면 51%에 달하지만, 트럼프를 꼽은 그룹은 첫번 째(21%)와 두번 째(14%)를 합해도35%에 그쳤다.
민주당측에서도 크루즈 의원의 공화당 경선 우승 가능성을 점치고 나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힐러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가 지난 10일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크루즈 의원이 결국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나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