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 순위의 경우 톱 10내에 한국 업체가 한곳도 없다. 반도체 분야는 종합반도체, 팹리스, 칩 제조만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Foundry)로 구분된다.
1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종합반도체 업체 톱 10에서 삼성전자는 2015년 잠정수입(매출) 416억 달러로 인텔(503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인텔과 157억 달러의 매출 격차가 있었으나, 올해는 이를 87억 달러선으로 줄일 전망이다. 인텔은 매출이 2% 줄었으나, 삼성은 10% 늘었기 때문이다.
3위는 SK하이닉스로 16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위 마이크론(148억 달러)을 4위로 밀어냈다. 5~10위는 TI, NXP/프리스케일, 도시바, 인피니온, ST, 소니 순이다.
이번 순위 산정은 올해 진행된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 이후 매겨진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만 합병가치가 726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M&A가 잇따라 진행됐다.'
팹리스 톱 10 순위에서는 퀄컴/CSR이 1위에 올랐고, 아바고/브로드컴이 2위를 달렸다.
지난 5월 HP에서 분사된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전문기업 아바고는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하며 반도체 업계 사상 최고액 M&A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