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기재부 예타대상 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그러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에너지신산업의 급성장 추세를 감안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SiC 등 성장성 있는 화합물 반도체 위주로 콘텐츠를 발굴해 왔다.
이번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확정으로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첫 단추를 뀄다.
또 부산시는 이와는 별도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에 파워반도체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과 협력하여 관련 전문가, 기업들로 구성된 파워반도체 커뮤니티를 결성(100개사)하고 역량을 결집했다.
시는 파워반도체 기술사업화를 위해 현대차, 르노삼성차 등 최종 수요자와 구매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개발에서부터 제품화, 판매 등 산업 생태계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올해 6월에 수도권 관련기업 21개사와 방사선 의·과학산단 입주협약을 체결하여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파워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2092억원(국비 1491억원, 지방비 301억원, 민자 300억원)의 사업예산으로 SiC 소자기술 등 R&D부문 1200억원, 시험생산지원시설 등 기반구축부문 892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최종 국책사업으로 확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는 산·학·연 소속 파워반도체 관련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해 본 사업의 당위성, 국내외 기술개발 및 시장동향, 경제성 분석 등 철저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파워반도체소자 기술은 실리콘(Si)에서 SiC, GaN 등 화합물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고효율 소자로의 패러다임 변환 시점에 있기 때문에 본 사업 추진으로 고효율 파워반도체 세계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국가 성장동력 확충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전자·가전, 자동차, 충전기기 등 파워반도체의 최적 수요시장을 바탕으로 신발, 조선 등 전통산업과 더불어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고, 기술력에 바탕을 둔 벤처기업의 창업과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의 비약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