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해 나오고 있는 현송월 모란봉악단 악단장. 견장의 대좌 계급장이 눈에 띈다. [사진=신화통신]
기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란봉악단. 양손에 의상과 메이크업박스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내리는 게 이채롭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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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현송월 모란봉악단 악단장이 베이징에 도착했다. 2013년 처형설이 돌았던 현송월은 최근 해임설이 돌기도 했지만 여전히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활약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중국판 '소녀시대'로도 유명한 모란봉악단과 조선국가공훈 합창단이 10일 오전 베이징역에 기차편으로 도착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밝혔다. 모란봉악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친다. 모란봉악단 단원 일부는 이날 베이징 민쭈(民族)호텔로 숙소를 잡았다. 이 호텔은 국가대극원과의 거리가 1~2km에 불과하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차림새와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치렁치렁한 웨이브 펌 혹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 짧은 미니스커트와 허벅지까지 노출된 다리, 경쾌하고 선정적인 몸동작, 지미집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 참여 방식 등 북한 안팎에서 각종 화제를 불러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