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이상 대다수 해외 축제전문연구자들에 의하여 진행돼온 축제 참여 동기에 대한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논문이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논문은 경남 진주의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축제가 본격적으로 축제콘텐츠품질 대비 유료화라는 경제논리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연구의 가치가 돋보이는 논문이다.

경상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맹해영 박사(제1저자)와 장형유(교신저자)ㆍ이금희(공동저자) 교수.[사진=경상대 ]
이 연구는 해외 축제 참여 동기에 대한 선행 연구들이 ‘관광’의 동기 요인을 여과 없이 ‘축제’ 참여 동기 요인으로 적용한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맹해영 박사 등 연구자들은 축제와 관광은 다른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관광의 동기 요인으로 축제 참여 동기를 측정한 것은 명백한 연구의 오류이고, 이러한 연구는 25년 간 수많은 축제전문 연구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음을 중대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오늘날 왜곡된 축제의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축제에 대한 본질적인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논문이 SCI급 저널에 게재됨으로써 세계 축제연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는 1988년부터 2011년까지 발표된 해외연구 46편을 대상으로 축제 참여 동기에 관한 사례를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의 요지는 세계 축제연구 가운데 축제 참여 동기에 관한 연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연구의 대부분이 관광 동기 요인을 적용하여 축제 참여 동기를 측정해 왔다는 것이다. 축제는 관광의 매력적인 콘텐츠이긴 하지만, 기존의 축제참여동기 연구에서 축제의 본질적인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양적연구에 있어서 핵심요인의 측정 누락은 연구의 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축제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는데 장애가 되어 고객 불만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논리적인 비판을 위해 해외 축제연구 논문 46편을 대상으로 하여 70개 동기요인을 메타 분석하여 사회화(socialization), 일상탈출(escape), 흥미(excitement), 학습(learning), 쇼핑(shopping) 등 5개의 범주로 묶었다. 그리고 이들 동기요인의 근원을 추적하여 관광의 동기 요인과 일치함을 증명하였고, 관광의 동기요인으로 축제의 참여 동기를 측정하여 연구해 온 것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세계축제 연구의 각성을 요구하였다.
이 연구의 성과는 첫째, 축제 참여 동기는 축제의 본질적 속성을 반영한 동기 요인으로 연구ㆍ개발되어야 하며 관광의 동기와는 다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축제의 참여 동기 연구에 대한 독립된 개념의 연구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축제의 본질적인 참여 동기 연구를 위한 후속적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축제 참여 동기는 축제의 고객만족과 재방문을 유인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로서 지속가능한 축제경영의 기초가 된다. 맹해영 박사는 “앞으로 이 연구를 바탕으로 축제의 본질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축제의 보편타당한 축제참여동기 척도 개발, 축제의 기원, 축제의 진화 등 후속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