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자진출두 "감옥에서도 투쟁 계속할 것"

2015-12-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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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지은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서울 중구 조계사에서 25일째 은신하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결국 자진퇴거를 했다.

한 의원장은 10일 오전10시45분께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출두 후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법정에서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은 재벌들이 공식 요청한 저임금, 비정규직 확대, 자유로운 해고 노조무력화를 완수하기 위한 노동개악을 경졔를 살리는 법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마저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며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총파업투쟁을 완수하지 못하고 공권력에 의해 잠시 현장을 떠나게 됐다"며 "12월 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해내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10시23분께 은신하던 관음전을 떠나 대웅전에서 절을 올린 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면담을 했다. 기자회견 후 운송차에 몸을 실었다.

앞지난달 14일 한 위원장은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체포 대상이 된 후 지난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이후 조계사 측에 "2차 총궐기 집회 다음 날인 이달 6일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시한을 하루 넘긴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이날까지 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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