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국내 최초 ‘개방형 가상화 연구공간’ 오픈

2015-12-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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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차세대 통신의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연구하기 위한 개방형 테스트베드 ‘OpenNFV Lab’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개소식에 참석한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사진 왼쪽)과 전인호 HPE 부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CEO 멕 휘트먼)가 차세대 통신의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연구하기 위한 개방형 테스트베드 ‘OpenNFV Lab’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분당 사옥에 마련된 ‘OpenNFV Lab’은 국내 최초 가상화 테스트베드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장비업체들과 솔루션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련 기술의 개발이나 검증을 진행할 수 있는 종합 R&D 공간이다.
네트워크 기능을 별도의 장비(하드웨어)로 만들어 기존 망에 추가 구축하는 방식인 현재의 네트워크와 달리,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는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범용 서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롭게 네트워크 기능이 개발되면 이를 수 시간 만에 망에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새로운 네트워크 기능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도입하려면 별도의 장비를 제작하고 해당 장비를 네트워크에 설치해야 하는 탓에 최소 수개월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에는 각종 새로운 네트워크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이를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에 맞춰 실시간으로 도입해야 하는 만큼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의 상용화를 차세대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보고 있다.

HPE는 미국 휴스톤과 포트콜린스, 프랑스 그레노블,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4곳에서 ‘OpenNFV Lab’을 운영 중이다. HPE가 통신기업과 함께 R&D센터를 열고 함께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그간 SK텔레콤의 선도적 가상화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OpenNFV Lab’은 개별적으로 가상화 기술의 개발을 진행 중인 국내 중소·벤처업체들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물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거나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HPE와 함께 개소한 ‘OpenNFV Lab’이 국내 네트워크 가상화 관련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혁신에 박차를 가해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와 관련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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