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서 변금연 기부자 가족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대 경주캠퍼스]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8일 여든 두 살의 노보살과 자녀들이 찾아와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9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한 달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찾아와 1000만 원을 기부했던 변금연(82세, 여) 씨 가족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불교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인재불사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장학금을 기부했다.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독실한 불교 신자인 변금연 씨는 평생 사찰의 공양주로 살아 왔는데, 전국 108 사찰 순례를 다니며 기도와 불사를 하며 노후를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인재불사를 하는 것을 알게 돼 지난 11월 3일 처음 학교를 찾았던 것이다.
1억 원을 학교에 기부한 사연을 묻자 노 보살은 “스님이 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절에서 기도하며 살아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스님도 공부시키고, 젊은 학생들을 불교 가르침으로 공부시키는 것을 보며 평생 공부에 대한 한을 불교 인재 양성하는 인재 불사로 회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녀들도 참 좋은 일이라고 해서 학교를 다시 찾아 왔다”고 밝혔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보살님이 평생에 걸쳐 세우신 인재불사의 큰 뜻을 받들어 불교종립대학인 우리 대학이 지혜와 자비 정신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더욱 더 매진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