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제작된 지 40년이 넘은 인천항 갑문시설이 현대화된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완공된 갑문은 정비공사 주기를 4년에서 5~8년으로 조정되며 갑문 운영조직 체계의 정비도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9일 노후화된 인천항 갑문시설의 안정성 확보와 위탁(운영)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항 갑문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해수부는 이용률이 낮고 다른 갑문보다 오래되지 않은 갑문 2문을 대상으로 정비공사 주기를 4년에서 5∼8년으로 정비공사 주기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2005년을 기점으로 인천항 갑문을 통항하는 선박이 계속 줄어드는 데도 정부가 인천항만공사에 지급하는 위탁운영사업비는 늘어난 이유가 갑문 유지관리비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돼 마련됐다.
해수부가 인천항만공사에 투입하는 위탁운영사업비는 2005년 53억6000만원에서 작년 72억2000만원으로 18억6000만원 늘었다.
특히 해수부는 낡은 갑문을 그대로 유지하면 올해 38억7000만원인 인천항 갑문 유지보수비가 2016년 39억2000만원, 2017년 39억7100만원 등으로 계속 증가해 2020년에는 41억2800만원, 2025년에는 44억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갑문 시설을 현대화하면 유지보수비가 2020년에도 39억7000만원 수준에 머물고 2025년에도 41억2500만원 가량만 될 것으로 봤다.
해수부는 갑문 현대화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갑문 운영조직 등도 인원을 줄이는 등 개편할 수 있어 계획이 완료되는 2020년부터 위탁운영사업비가 매년 11억원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허명규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노후한 갑문시설의 현대화로 작업환경 개선과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갑문 조직체계의 전문성 확보로 정부의 위탁(운영) 사업비 절감효과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