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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채원과 유연석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그날의 분위기’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12월8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제작 ㈜영화사 문·제공 배급 ㈜쇼박스)에서는 조규장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채원, 유연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와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극 중 문채원은 사랑은 한우물만 파고, 연애는 사골국 끓이듯 오랫동안 만나야 진정한 로맨스라 생각하는 일편단심 순정녀 수정 역을 맡았다. 수정은 화장품 마케팅 회사의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인물. 그는 중요한 PT를 위해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가 우연히 만난 옆자리 남성에게 휘둘리고 만다.
이어 유연석은 자유연애, 오픈 마인드, 작업성공 100%를 자랑하는 재현 역을 맡았다. 찍은 여자는 무조건 넘어오는 마성의 매력남으로 첫만남부터 끌리는 수정에게 여지없이 필살 작업으로 그녀를 꼬시려 한다.
영화는 ‘썸남썸녀’의 연애 심리를 담은 작품이니 만큼 주연배우 유연석, 문채원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
조규장 감독은 유연석과 문채원에 대해 “두 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는데다가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지 않았나. 우리 영화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좋은 장점이 있어서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유연석, 문채원의 캐스팅은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들 스스로에게도 기대감을 키웠다. 유연석은 여배우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로 시나리오를 읽었다며 “속으로 문채원이 하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다 읽고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여배우가 누구냐’고 했더니 문채원이라고 하더라.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냉큼 하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문채원 역시 유연석의 캐스팅 소식에 화색을 드러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자 캐릭터가 너무 바람둥이다 보니 딱 떠오르는 남자 배우가 없었다”면서 “유연석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에 ‘아, 되게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상상력이 부족해서 떠올리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유연석에게 잘 어울리겠다라”고 칭찬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철벽녀, 맹공남 같은 신조어를 차용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연애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썸과 사랑, 연애에 대한 남녀의 각기 다른 심리를 발랄하고 로맨틱하게 그려낼 계획.
조규장 감독은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밀당’이기 때문에 이 ‘밀당’ 속에서 미묘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영화의 큰 재미일 것”이라는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서정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 판타지적인 로망이지만 현실적 공감이 가능한 지점이 있는 것이 영화의 장점”이라며 요즘 썸남썸녀를 위한 공감과 짜릿한 밀당 로맨스를 예고했다. 1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