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 짓밟는 것과 같아"

2015-1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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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강제 집행을 하겠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인 일감 스님은 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 사태 이후 조계종이 종단 차원의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 병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줄주길 바란다"며 "이러한 요구에도 경찰병력이 조계사에 투입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계종은 한 위원장을 향해 "평화적인 집회 시위 문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것처럼 공권력 투입이라는 폭력의 악순환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조계종은 "인내를 통한 대화와 타협만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명심해야한다"며 "조계사와 화쟁위원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9일 오후 4시까지 한 위원장이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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