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보라매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내년 4월 선보인다.
서울시는 점차 늘어나는 반려견 인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라매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어린이대공원(광진구)과 월드컵공원(마포구)에 이어 세 번째다.
보라매공원은 2013년과 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반려견 놀이터 설치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각각 82.8%, 77.3%로 비교적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아울러 인근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요구도 있었다.
반려견 놀이터는 공원 남단의 향기원 옆 1500㎡ 규모로 조성된다. 소형견(체고 40㎝ 이하)과 중대형견 이용 공간을 나눈다.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동절기(12~2월)엔 휴장할 계획이다.
사전 동물등록을 마치고 내‧외장형칩이나 인식표를 받은 반려견만이 견주와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놀이터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 견주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해야 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의 성공적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시민들 요구에 따라 추가로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반려견 놀이터가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의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한 시민은 2014년 5만2989명(반려견 3만9850마리), 2015년 5만18명(반려견 3만9654마리)으로 집계됐다. 광진구‧마포구 보건소의 협조로 월 2회(하절기 주 1회) 시설 전체의 정기 방역과 자체 소독을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