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 출연진이 먼저 제안한 즐거운 프로그램

2015-12-0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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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케이블채널 tvN이 출연진들에게 방송국의 1시간을 판매한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보고 싶어 PD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이 기획자로 나서고, 연출을 맡은 최석운 PD가 눈여겨 봐왔던 ‘예능 블루칩’ 유재환도 막판 합류했다. 이들은 한 시간을 쪼개 각자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CGV상암 4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의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최성운 PD를 비롯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아영 아나운서의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상영으로 그 문을 열었다. 네 명의 출연진이 처음 조우하는 장면과 tvN 이명한 본부장이 방송 시간을 판매하는 과정이 영상에 담겼다. 또 출연진이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의 소개도 등장했다.

‘아이디어 뱅크’ 유세윤이 기획한 ‘쿠세스타 on TV’는 올해 여름 유세윤이 SNS를 통해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이색 오디션 ‘쿠세스타 100’을 이은 콘텐츠로 자신만의 창법과 목소리 때문에 일반적인 오디션에서 외면받았던 개성 넘치는 예비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존 오디션에서 볼 수 없었던 재미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tvN ‘더 지니어스 시즌 2’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민은 이번엔 ‘더 지니어스 외전’을 구상해 희대의 라이벌 홍진호와 임요환의 숨 막히는 대결을 기획했다.

‘방송천재’ 장동민은 누가 더 승부욕이 강한지를 겨루는 ‘장동민의 승부욕’을 선보인다. ‘장동민의 승부욕’은 연예계에서 한 승부욕 하는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근력, 지구력, 정신력, 인내력 대결을 통해 진정한 승부욕 왕을 뽑는 콘텐츠다.

이어진 사진 촬영 시간에는 출연진이 등장해 각자 개성 있는 모습을 뽐낸 후 곧 바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출을 맡은 최석운 PD는 ‘방시팝’이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비슷하다는 우려에 대해 “‘방시팝’은 실제 시청률을 프로그램 성공의 지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시청률로 경쟁해서 1위를 하자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최 PD는 “꼴찌를 해도 벌칙은 없다. 출연진들이 직접 제안해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시팝’은 어쩌면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촬영과 편집을 도울 뿐 아이디어는 모두 출연진의 것이고, 회별 각자 맡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음 회차의 분량을 조절하는 것도 출연진들의 몫이다. 시청률은 이들이 자율적으로 분량을 조절하고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하나의 자료에 불과하다. 2회부터는 tvN 편성팀장이 직접 프로그램에 등장해 직접 구간별 시청률을 알려준다.

이미 프로그램 촬영에 들어간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직접 해보니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세윤은 “‘쿠세스타’ 오디션에 개성이 없는 참가자가 등장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며 이전과는 달리 유난히 긴장했었다고 밝혔다. 평소 촬영 후 모니터를 즐겨 하지 않았다는 유세윤은 “원래 시청률에 대한 관심도 없어서 내 분량만 열심히 하자는 주의였다”며 “이번엔 기획자다 보니 시청률도 궁금해지고 경쟁자들의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자꾸 물어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직접 기획을 하니 프로그램을 더 사랑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동민은 “새삼 기존 프로그램 제작진이 존경스러워졌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촬영 중간에 많이 벌어진다. 시간적인 제한. 제작비에 대한 제한이 있어 힘들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하나둘씩 배워나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성숙해지고 재밌는 방송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장동민은 직접 편집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상민은 “다양한 채널과 미디어를 통해서 수많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고충을 밝혔다. 처음으로 프로그램 메인이 된 유재환은 “프로그램의 자극 수위를 정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방시팝’은 tvn이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등 4명에게 양동한 1시간을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각자 방송기획자로서 콘텐츠 기획부터 게스트 섭외, 편성표 작성 등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리드해나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완성된 콘텐츠는 시청률에 따라 출연자들 간에 냉정한 평가가 이뤄진다. 출연자들은 매회 시청률을 바탕으로 시청률이 가장 낮은 콘텐츠에 대해 그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을 공유하는 등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그려낼 계획이다. 특히, 네 명의 출연자들은 예능인이 아닌, 진짜 기획자 같은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이들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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