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꼴찌는 브라질펀드

2015-12-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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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원자재 가격 추락에 브라질 펀드 수익률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원자재 시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정치적 불안까지 덥쳐 브라질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8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은 -4.32%로, 해외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6일 기준으로 브라질 펀드 12개 상품의 수익률은 연초이후 -34.23%를 기록했다. 6개월과 3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23.08%, -5.74%로 저조했다. 

상품별로는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1'의 연초이후 수익률이 -37.93%로 가장 부진했다.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는 -37.61%,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A'는 -34.20%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국인 브라질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합의는 불발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2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정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일 연방하원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해 정부회계의 재정법 위반을 근거로 탄핵절차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결국 브라질 증시도 급락했다. 7일 4만5223.70에 마감하며, 지난 8개월간 20% 넘게 추락했다.

국가신용등급도 지난 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BB+(투기등급)로 하향했고, 추가 강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 하락도 우려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남미채권펀드에서 집계 이래 최대 유출폭인 11억 달러가 유출됐는데, 대부분 브라질 채권펀드에서 유출된 것"이라며 "브라질 정치 혼란과 급속한 경기 둔화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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