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와 테마파크 우선협약대상자인 GS 컨소시엄에 따르면 도시공사와 컨소시엄과의 '테마파크 사업 본계약'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컨소시엄 참여 5개사 간 내부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사인 GS컨소시엄은 "국내 테마파크 사업이 적자다. 초기 건설비용 문제보다 향후 운영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재투자가 수시로 요구되는 사업이다. 현재 조건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롯데 측도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주간사인 GS컨소시엄은 GS리테일(35%), 호텔롯데(19.5%), 롯데쇼핑(10%), IBK투자증권(19.5%), 삼미건설(16%) 등 5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도 롯데의 이탈을 고려해 최근 들어 해외 테마파크 관련 업체에 사업 참여를 타진했지만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도시공사는 사업 초기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투자조건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GS 컨소시엄을 우선협약대상자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GS 컨소시엄을 파트너로 한 이 프로젝트 역시 '사업성'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착공도 못해 보고 또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도시공사 측은 "그동안 사업조건을 둘러싼 공사와 컨소시엄 간 이견으로 본계약 시한을 3차례나 연장했다. 이미 모든 카드를 컨소시엄에 제시한 상태여서 시한 재연장은 무의미하다"며 "아직 컨소시엄에서 롯데 측 이탈과 관련한 사안을 공식적으로 통보해 온 것은 없다. 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본계약을 또 넘기면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산관광단지는 부산 기장군 대변리와 시랑리 일원 366만㎡에 조성된 복합관광휴양단지다. 시행자인 도시공사는 애초 이곳에 숙박, 휴양문화, 운동오락, 상가 등 34개 시설을 도입하고 201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34개 시설 중 테마파크를 비롯한 13개 시설이 아직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지 규모만 50만㎡에 달하는 테마파크는 동부산관광단지 앵커 기능을 하는 핵심시설로 우선협약대상자인 GS 컨소시엄마저 발을 뺀다면 관광단지 조성 계획에 연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