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된 '하나대투증권빌딩' 모습 [사진=젠스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서울의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의 거래규모가 6300여억원으로 전월 대비 급증하는 등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가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 11월 거래된 서울의 오피스빌딩은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4000억원)과 종로 종로플레이스(2317억원) 등 총 2건(11만5425㎡)으로, 총 거래금액은 6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건·843억원) 대비 거래규모가 약 649%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2008년 거래된 한화금융센터(1774만원)와 2014년 POBA빌딩(1667만원) 등을 뛰어넘은 여의도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지난달 말 거래된 종로플레이스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아센다스(Ascendas)가 조성한 부동산펀드인 ‘아센다스코리아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3호’에 3.3㎡당 1675만원 수준인 총 2317억원에 매각됐다.
송기욱 젠스타 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12월에도 3건 이상의 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가 예정돼 있는 등 최근 시장에서 대형빌딩 위주의 거래가 늘어나며 매매실적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오피스빌딩 거래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0% 수준인 약 4조~4조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임대료 및 공실률 현황 [자료=젠스타]
이와 함께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8.2%로 전월 대비 0.1%p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GBD)의 경우 그레이스타워와 SI타워에 각각 한화계열사와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등이 입주해 대형공실이 해소, 0.1%p 하락했다. 여의도권(YBD)과 도심권(CBD) 등은 큰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임대료는 3.3㎡당 평균 7만282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기타권(ETC)과 도심권에서 임대료가 각각 0.07%, 0.01%씩 소폭 상승했으며, 강남권은 0.03% 하락세을 보였다.
송 선임연구원은 “최근 강남권의 오피스빌딩은 7% 후반대 공실률을 유지하는 등 안정된 시장상황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반면 도심권은 최근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으로 공급이 집중되면서 10%에 가까운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