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소여 및 작금 위치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4일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세종특별자치시 등 3개 시·도에서 상정한 지명 가운데 31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지명은 세종시 관내 교량 등 8건, 경남 마산시 산 이름 1건, 전남 여수시 섬 지명 22건이다.
경남 창원시 관내는 산이 여러 갈래로 엉켜서 마치 여덟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유래의 '팔용산'을 한글 맞춤법에 맞춰 '팔룡산'으로 변경했다.
또 전라남도 여수시 '대소여' 등 이름 없는 섬 22건에 대해서는 자연환경, 문화, 전설 등 구전돼 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명을 확정했다.
일례로 대소여의 경우 아주 옛날 누명을 쓴 부부가 작금마을로 도망해 살았으나, 정착하지 못하고 작은 배를 만들어 떠나던 중 태풍을 만나 배가 부서져 죽었다고 한다. 남편은 큰 섬 자리에, 아내는 작은 섬 자리에 밀려왔는데 이를 본 옥황상제가 부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바닷물을 갈라 만날 수 있게 했다는 데에서 대소여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심의·결정된 지명을 국가기본도에 신속히 반영하고, 앞으로도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전국의 지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