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화면 캡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이날 민 전 사장을 소환해 KT&G 협력업체와의 금품거래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민 전 사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KT&G 협력사에서 수천만 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총 1억여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민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축의금은 액수가 커 곧바로 돌려줬다"고 금품거래 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충북 청주시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소망화장품 인수·운영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2013년 부동산개발 사업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남모(58·구속기소)씨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막아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전 사장은 그 대가로 남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117억원대 KT&G 내장산 연수원 신축공사를 몰아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에게 협력사 금품거래, 비자금 조성 의혹, 연수원 신축공사 발주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민 전 사장의 추가 소환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