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장창익 교수의 'IFRAME', 세계 수산정책 판도 바꿔

2015-12-07 12:52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국내 과학자가 개발한 수산자원 관리기법이 국제기구에서 전격 채택돼 지구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는 7일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학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장창익 교수(62·사진)가 연구 개발한 수산자원 평가·관리 방법인 '생태계 차원의 통합 어업위험도 분석기법(IFRAME)'을 전수하기 위한 연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8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에서 열린 9차 연례 정상회의에서 장 교수의 IFRAME이 지속가능한 어업관리와 해양환경보전을 통해 세계 식량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2005년 출범한 EAS에는 ASEAN 10개국에 한·중·일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장 교수는 1년 전부터 EAS가 식량위기 극복 방안마련을 위해 구성한 각 회원국 전문가 연구그룹인 'EAS Track Ⅱ Study Group'에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여해왔다.

장 교수의 IFRAME은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 각국이 적용해온 수산자원 관리와 평가 방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 수산자원은 자원량, 어획강도, 최소체장규제 등 3가지 지표에 의해 관리돼 왔다.

장 교수는 이 같은 기존 관리체계 속에서도 세계적 어업자원 감소와 해양환경 오염 같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 점에 착안, 자원과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평가·관리 지표를 25개로 확대한 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평가 및 관리기법을 개발, 세계 각국 수산정책의 판도를 바꾼 것이다.

IFRAME에는 어종 보호를 위해 부수적으로 잡히는 어종 어획에 대한 규제를 비롯, 경제성이 낮은 어종을 바다에 마구 버리는 폐기량에 대한 규제,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한 그물 등 어구 유실에 대한 규제,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해 특정 어종만 집중 어획하는 것에 대한 규제,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어획하는 것에 대한 규제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IFRAME을 2016년부터 정책에 본격 반영한다.

장 교수는 "IFRAME을 적용하면 어업에서 위험도가 높은 부분이 집중 관리돼 전체적으로 어업시스템의 위험도를 낮추고 수산자원보호는 물론 해양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이번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IFRAME를 이해시키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익 교수가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