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년 초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초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AE를 출시한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대항마인 이 차는 현대차 최초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3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크로스오버카 형태의 '니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AE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이 차는 2013년 유럽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해 'KED-10'과 '니로'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콘셉트카와 같은 이름을 쓴다. 콘셉트카 니로는 유럽 소형차(B-세그먼트)시장을 겨냥한 크로스오버 모델로, 슈퍼카에 주로 탑재되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양산차 니로는 이와 달리 일반형 도어가 탑재되지만, 콘셉트카에서 보여줬던 크로스오버카의 특징을 일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1.6ℓ 105마력 가솔린 엔진과 35kW 전기모터, 듀얼 클러치를 조합했고, 1.56kWh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러한 친환경차 출시에 맞춰 현대차는 올해 안에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충전시설을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에 120기 가량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충전기 운영 및 유지·관리와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총 7만7473대로 도요타(116만2000대), 혼다(27만9000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새로운 모델 투입에 힘입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