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교량 케이블 사고가 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이달 24일까지 양방향 통행이 제한된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화재로 교량 케이블이 끊어진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양방향 통행을 오는 24일까지 제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3일 오후 6시10분께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케이블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됐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먼저 사고가 발생한 서해대교 2번 주탑 주변에 임시 시설물을 설치한 뒤 손상된 교량 케이블을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 케이블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 측은 손상된 케이블의 철거에 10일, 설치에도 10일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는 낙뢰가 지목됐다.
교량 케이블에 낙뢰가 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고, PVC 재질인 케이블 커버와 케이블 안에 있던 윤활제가 불을 키우면서 케이블이 끊어졌다는 설명이다.
케이블 화재의 원인으로는 낙뢰가 거론되는 이유는 불이 시작된 곳이 지상 80m 높이의 교량 케이블 중간 부분이어서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케이블에 전기 시설 등이 없어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의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해고속도로가 통제된 첫 주말인 5일 우회도로에서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다.
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해대교(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12.5km) 전면 통제에 따라 38번, 39번, 34번 국도 등이 우회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34번 국도 삽교 교차로에서 39번 국도 인주 교차로까지 약 9km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를 보였고 38번 국도 아산방조제부터 포승공단까지 상행선 10km 구간도 거북이 걸음을 반복했다.
경찰도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고 60여명의 경찰을 현장에 배치, 혼잡을 빚는 당진IC 부근 신당교차로 등 14곳에 차량 우회를 안내하고 신호등의 신호주기를 연장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대교 전면통제에 따른 교통혼잡을 우려한 운전자들이 서해안고속도로를 피하면서 눈에 띄게 교통량이 줄어들었다"며 "수도권에서 호남쪽으로 내려오는 차들이 처음부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