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노르웨이산 송어가 우리나라 식탁에서 쉽게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깊어진 탓에 노르웨이 수산물의 러시아 수출 길이 막히면서 우리나라로도 수입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러시아는 노르웨이 송어의 50%가량을 소비해왔지만, 올해는 일절 수입하지 않았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피요르드 송어회 8t가량 항공직송으로 들여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한 팩당(240g) 1만 1800원에 판매해 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소비자 반응도 좋아 노르웨이 송어 수입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바나나도 국제정세 변화에 민감한 품목 중 하나다.
바나나는 이마트에서 매출 순위로 수입과일 1위, 국산과일까지 포함하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인 과일이다. 하지만 최근 주요 수입국인 필리핀의 내부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리핀의 최대 바나나 산지인 민다나오섬은 올들어 이슬람 반군단체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현지 정세가 불안해진데다 미국이 이란에 가했던 경제제재를 풀면서 중동으로 바나나 수출이 늘어났다. 이때문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마트가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바나나 가격도 1박스(13㎏)에 2만2000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할 때 20%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