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 총기난사 테러 가능성 높아져

2015-12-0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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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집에서 탄환 수천발, 폭탄 등 발견

[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을 사살한 총기난사범의 집에서 대량의 무기류가 발견되며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샌버나디노 경찰국은 3일(현지시간) 총격 용의자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여)의 집에서 탄환 3000발과 파이프폭탄 12개, 다량의 급조폭발물(IED) 재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파룩이 테러리즘과 관련해 온라인 접촉을 했다는 정황 증거가 포착됐다. 연방수사국(FBI)는 '무슬림'인 파룩이 전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러집단과 접촉한 사실과 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목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룩은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으며 독실한 무슬림으로 전해졌다. 파룩의 아내 말리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미국에 오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룩의 직장 동료는 그가 독실한 무슬림이었지만 직장에서는 거의 종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동료인 그리셀다 라이신저는 "그에게서 광신도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고 (테러와 관련한) 의심도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자택 수사에서 파이프 폭탄과 탄환 수천여 발, 장난감 차와 연결된 폭발장치 등이 발견됐고, 총격 후 도주하는데 이용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서도 자동소총과 권총 2정이 나왔다.

경찰은 파룩 부부가 샌버나디노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할 때 특정인을 겨냥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FBI도 파룩 부부의 공격이 계획된 것이 분명하지만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가진 직후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며 "테러와 연관됐을 수도, 직장 문제와 관련이 있거나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알지 못한다"며 "연방수사국(FBI)이 지역 경찰과 함께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3일부터 7일까지 백악관과 모든 공공건물, 군사시설, 해군기지, 군함, 해외 공관과 기지 등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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