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1월 월간차트는 아이유의 잔치였다.
네 번째 미니앨범 'CHAT-SHIRE' 발표 이후 ‘아이유 쇼크’라 불리 울 만큼주간차트를 장악했던 아이유가 ‘스물셋’으로 11월 월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아이유는 월간차트 30위권 내에 제제(10위), 푸르던(21위)을 올려놓으며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3위는 지코의 솔로 싱글 ‘보이즈 앤 걸즈(Boys And Girls)’가 차지했다. 랫쳇 기반의 청량감 넘치는 리듬과 지코 특유의 박자감 있는 랩, 세련된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지코가 기존에 발표해왔던 트랙들과 전혀 다른 색다른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4위는 폭풍 가창력을 앞세운 포맨이 차지했다.포맨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엄선한 첫번째 라이브 앨범에서 새로 발표한 ‘안아보자’가 11월 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5위는 ‘응답하라 1988’ OST인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차지했다. 응답하라 열풍과 함께 과거의명곡들이 새롭게 재해석되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혁이 부른 ‘소녀’ 역시 월간차트 13위에, 김필이 부른 청춘이 19위에 랭크됐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응답하라 1988 OST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불고 있는 힙합 열풍이 월간차트에서도 도드라진다.
전통의 힙합강자 다이나믹듀오가 최근 발표한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의 꿀잼이 월간차트 6위에, 신흥 듀오, 산이&매드 클라운의 ‘못 먹는 감’이 7위에 올랐다. 자이언티의 ‘노 메이크 업’은 9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힙합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콜라보 여신 소유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OST ‘모르나봐’로 6위를 차지했다. 10월 월간 차트에서 6위를 차지한데 이어 11월 차트에서 8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팝송으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델의 ‘헬로’가 10월 월간차트에서 무려 102계단이나 상승한 12위에 안착했다. 아델이 발표한 새 앨범 ‘25’가 무려 338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만큼, 뜨거운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엠넷닷컴의 월간차트 TOP100을 분석한 결과, 발라드가 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랩/힙합이 26%, 댄스가 19%, 알앤비/어반이 12%를 차지했다. 9월까지 랩/힙합이 강세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기온이 내려갈수록 ‘발라드’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아티스트 비율로는 남성 솔로가 45%, 여성 솔로가 21%, 그룹/밴드가 35%를 기록했다
또한 음악서비스 사이트 지니 11월 월간차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차트 10위권 내 솔로곡이 무려 8곡이나 올랐다. 기존 솔로 가수들의 컴백은 물론 아이돌 그룹 멤버의 홀로서기까지 더해지면서 솔로곡들의 상승세가 한달 내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의 11월 월간차트 1위는 152시간동안 1위, 475시간동안 5위권 순위를 기록한 ‘지코’의 ‘보이스 앤드 걸스’가 차지했다. ‘보이스 앤드 걸스’는 그룹 ‘블락비’와는 다른 지코만의 음악적 색깔을 살린 힙합 곡으로 박자감 넘치는 랩과 멜로디라인이 돋보인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지니 월간차트 2위에 올랐다. ‘또 다시 사랑’은 한 달간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 23시간동안 1위, 423시간동안 5위권을 유지했다.
3위는 ‘아이유’의 ‘스물셋’이 차지했다. ‘스물셋’은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의 타이틀 곡으로 아이유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뒤이어 태연의 솔로곡 ‘아이(I)’가 4위에 랭크 됐고 5위는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3년여 만에 선보인 신곡 ‘헬로’가 차지했다.
6위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새 정규앨범 타이틀 ‘포월스(4 Walls)’가 올랐다. 또한 ‘자이언티’의 ‘노메이크업’(7위), ‘전인권’의 명곡을 리메이크 한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8위), ‘윤하’의 ‘널 생각해’ (9위), ‘소유 &브라더 수’가 함께 부른 ‘모르나봐’(10위)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
KT뮤직 지니 관계자는 “지코, 태연 등 그룹 출신 솔로 가수를 비롯해 기존 실력파 솔로 아티스트의 신곡들이 월간차트 상위권을 휩쓸면서 솔로대세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