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미래 성장동력으로 뜬다

2015-12-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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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자율주행차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하나로 스마트카를 지목하면서 관련 사업의 활성화가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2016년도 자동차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스마트카 분야 신규지원을 위한 22개 기획과제의 과제제안요구서(RFP)를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기계 중심의 자동차와 전기·전자·정보통신의 융·복합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6년도 스마트카 분야 예산은 273억원(기획재정부 심사결과 기준) 규모다.

공개된 후보과제는 글로벌 안전규제 대응 센싱기술 △교통사고 저감을 위한 사고예방·회피 기술 △안전 운전 보조 기술 등 3개 핵심기술개발 테마에 따라 도출됐다.

22개 과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주도의 기술개발이 필수인 혁신제품형 과제는 10개(2016년도 정부출연금 138억원 규모)이며, 주관기관 유형의 제한 없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원천기술형 과제가 12개(82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인터넷 공시를 통해 외부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 검증, 산업통상자원부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공고된다.

이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연차를 선보이는 등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관련 기술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개발해온 현대차는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코엑스 인근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이고 △주행 차선 유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 도심 실제 주행 환경 속에서 적용 가능한 선행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자율주행 기술은 현대차가 지난 3월말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시연한바 있는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 Traffic Jam Assist)과 12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되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보다 한 단계 진보된 것이다.

쌍용차도 지난 10월에 자동차부품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시행된 코란도 C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연행사에서 운전자의 조향 및 가속,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직선도로에서의 속도 가변과 곡선도로 선회 주행은 물론 장애물 회피 및 통과 등의 테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정부에서 스마트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면서 완성차업계의 기술 개발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완성차업체가 모든 분야를 개발하기 힘든 만큼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확보도 중요하다.

산기평 관계자는 “향후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국내의 자동차 부품 중소·중견기업은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카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카 시장이 커질 경우 관련주인 현대모비스·LG이노텍·MDS테크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GM과 계약한 LG이노텍은 전장 관련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누적 수주 잔액이 6조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모비스도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결실을 볼 전망이다. 또한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국내 1위 업체인 MDS테크는 스마트카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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