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롭스(L'obs) 홈페이지]
화춘잉(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신장지구를 주제로 다룬 프랑스 기사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구 억압을 정당화시키려고 국제적 테러 관심을 이용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 롭스(L’obs)는 지난달 18일 기사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내 테러와 프랑스 파리 테러는 다르다고 표현했다.
이어 "중국 정책을 욕보이고 우리에게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며 "왜 중국에서 일어난 테러는 '인종 탄압'의 대가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될 뿐더러 정치적 선입견이라는 것이다. 또 테러는 좋고 나쁜 테러가 없이 모두 인류의 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소는 중국 고위관료와 다른 관영 언론에도 울려퍼졌다.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서양이 중국을 신장 자치구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피해자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신장자치구는 중국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테러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9월 바이청(拜城)현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탄광을 습격해 50여명이 숨졌고 그 외에도 톈안먼 차량 테러, 쿤밍(昆明)역 테러 등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는' 테러 현상이 잦다.
하지만 정부 인물이나 공안이 주요 타깃인 테러도 많아 중국 정부의 억압 정책 탓이라는 의혹을 지우기는 힘든 실정이다. 신장 자치구에 외신이 방문할 경우 매 검문소에서 심문을 받고 정부기관 요원이 동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