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쌓은 '악명'을 기반으로 리비아 내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을 누르고 급부상하면서 강력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벵가지와 데르나에서 활동하는 안사르 알샤리아는 IS가 리비아에 침투해 들어온 뒤 세력이 약해졌다"고 전했다. 조직원들이 IS로 전향하거나 IS와의 교전에서 사망한 것이 주된 이유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IS가 지중해를 낀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리비아를 '중계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와 시리아가 주 근거지인 IS가 중동 외부로 세력을 넓히는 데 리비아를 교두보이자 일종의 허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널들은 보고서에서 "IS 지도부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칼리프 국가'를 확장하는 데에 리비아를 가장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리비아 내 IS가 IS 지도부에서 직접 지원과 지시를 받는 유일한 외부 연계단체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IS 리비아 지부는 중동에서 활동했던 리비아 출신 IS 대원 800명이 지난해 귀국해 만든 것으로, IS 지도부는 주기적으로 리비아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패널들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IS가 아직은 리비아 내 여러 세력 가운데 하나이고 적지 않은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현지 세력과 연대를 구축·유지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면서 IS의 위협을 현실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