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김성곤發 새정연 호남 중진의원들 '지역 불출마론' 급부상 外

2015-12-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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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주승용, 박지원, 강기정,김동철, 박주선 등 3선 의원

●김성곤發 새정연 호남 중진의원들 '지역 불출마론' 급부상

'4선 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여수갑)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 대한 지역 불출마를 촉구하는 여론 일어. 

김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며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 이제는 후진에게 물려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광주와 전남지역 중진의원에 대한 '용퇴론' 또는 '수도권 차출론'이 수면위로 떠올라. 

특히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지역에 이들 중진 의원들이 또 다시 출마하기 위해 표밭 관리를 하면서 지역 내 반발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 

현재 광주지역 3선 이상 중진의원으로는 강기정(광주북갑)·김동철(광주광산갑)의원, 전남에서는 박지원(목포)우윤근(광양 구례)·주승용(여수을)의원.  3선인 박주선(광주 동구)의원은 일찌감치 탈당해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서. 

새정치민주연합 여수을 지구당 상무위원인 박종수(58) 중원대 초빙교수는 2일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승용 의원은 김성곤 의원의 선당후사 정신을 본받아 내년 총선에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

박 교수는 "그동안 새누리당에서는 현역의원 5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단 한명의 불출마 현역 의원이 없었다"며 "주 의원이 내년 총선에 수도권이나 적지에 출마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

광양지역에서도 3선인 우윤근 의원에 대해 "당대표로 경쟁력을 키웠던 사람이 수도권에 출마해 여당 현역의원들과 맞붙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 거세게 일어. 

●광주시 '일단 세워놓고 보기'식 예산 1540억원…작년대비 40% 증가

광주시가 올해 편성해 놓고도 집행하지 못한 예산이 1540억원으로 비계획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와.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명시이월(明示移越) 예산은 120건에 1540여억원에 달해 지난해 70건에 904억원과 비교해 40% 이상 급증한 것. 

명시이월은 부득이한 사유로 해당 연도에 지출할 수 없는 사업을 의회 승인 뒤 다음 연도로 넘겨 집행하는 것으로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에는 반(反)하지만 예산집행의 신축성 유지를 위해 인정되고 있어. 

올해 추경 전 의회에서 확정한 2132억원 중 555억만원만 집행하는데 그쳐 1500억원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셈. 

보고서는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 예산편성의 사례로 어렵게 확보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 

조오섭 광주시의원은 "명시이월이 많다는 것은 정작 필요한 다른 사업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일단 세워놓고 보자'식의 예산 편성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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