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미국 내 이슬람국가(IS) 홍보 대원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트위터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워싱턴 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는 300-400명의 IS홍보 대원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트위터를 이용해서 신규 대원 모집에 나선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극단주의에 대한 프로그램의 연구진은 지난 6개월 간 300개 이상의 온라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감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IS 홍보대원의 활동 성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로렌조 비디노 교수는 “(IS홍보대원 커뮤니티는) 개개인이 맡은 역할이 다 다르다”며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의 팬 클럽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위터에 급진주의적 교리나 설교로 연결되는 이미지, 인용구, 링크 등을 활용한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또 홍보 대원은 세 그룹으로 분류되는데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이슈를 선도하는 중심 그룹, 자료를 리트윗 하는 증폭 그룹 그리고 새로 생성된 계정을 홍보하는 샤우트 아웃(shout-out) 그룹이다. 비디노 교수는 “샤우트 아웃그룹이 새로운 계정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IS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으로 신규 대원을 모집하는 방법은 비교적 단순했다. 누리꾼이 트위터에 종교 관련 질문을 던지면 IS 지지자들이 재빨리 답해 대화를 이끌어 간다. 이후 홍보대원들은 급진주의적 주장으로 상대를 설득한 뒤 트위터 메시지로 IS 신규 대원을 비밀 그룹에 초대했다.
비디노 교수는 “IS의 심정적 동조자 대부분이 남성이나, 이 중에서도 1/3에 육박하는 트위터 계정을 여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IS 추종자의 성향도 파악했는데 체포된 용의자를 분석한 결과 강경파 전투원, 범죄자, 10대 소녀, 대학생까지 직업군이 매우 다양했다. 또 용의자의 평균 연령은 26세로 15세 소년부터 47세의 전직 공군 장교까지연령대 폭이 넓었다. 14%는 여성이었고, 40%는 이슬람 개종자로 파악됐다.
아울러 용의자 대다수가 미국 시민이거나 영주권자로 나타나, 미국 내에 살다가 IS에 동조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체포된 용의자의 절반 정도가 이라크, 시리아 등지로 외국 여행을 시도했으며, 분쟁 지역에 가 있던 중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