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득녀 기념 "보유 지분 99% 기부"

2015-12-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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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통해 맞춤형 학습·질병 치료 등 지원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득녀를 기념해 보유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USA 투데이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출산 소식을 알리면서 "딸 맥스(Max)가 살아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내와 본인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초기 사업은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질병 치료, 사람들 연결, 강한 공동체 만들기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 부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 있을 때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현 시가 기준 450억 달러(약 52조 원)에 달한다. 저커버그는 세계 제7위의 부호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저커버그의 기부 계획과 유한책임회사(LLC) 형식으로 설립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관한 세부 사항을 밝혔다. SEC 신고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저커버그가 기부할 액수는 연간 10억 달러 이하다.

또 저커버그는 그가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과반 의결권을 예견 가능한 장래에 유지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페이스북은 전했다. 저커버그는 이 회사의 의결권 중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식 수로 따진 지분율은 그보다 훨씬 낮다. 저커버그는 이 회사의 A형 보통주 400만주와 B형 보통주 4억1900만주를 갖고 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일 종가 기준으로 3030억 달러(350조 원)였다. 이런 점으로 보아 저커버그가 당장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거나 페이스북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012년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과 결혼했다. 지난 여름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렸던 저크버그는 지난달에 부인이 출산하면 본인이 출산휴가 2개월을 쓸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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