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사진= 영국 보수당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영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승인안 표결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전날 노동당이 제안한 이틀간의 의회 내 추가 토론을 거부하고 2일 공습 승인안에 대한 의회 논의에 이어 표결을 벌일 방침이다. 캐머런 총리는 그간 공습 승인안 가결이 보장돼야 승인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노동당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이 의회 내 추가 논의를 거부한 데 대해 "지난주 그가 제시한 공습의 정당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전날 IS 공습 승인안에 대한 의회 표결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 양심에 따른 자유 투표를 허용했다. 톰 왓슨 부당수를 포함한 예비내각 다수가 공습을 지지하면서 코빈 당수에게 자유 투표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BBC는 "여당인 보수당에서 1명 정도가 공습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노동당에서 약 50명의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공습 승인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총 600석인 하원에서 과반인 331석을 차지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공습 승인안이 가결되면 영국 공군이 48시간 내 공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현재 이라크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에만 참여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013년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려 했으나 의회 내 반대 의견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표결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