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60년대생 약진

2015-12-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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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승진 6명…작년 3명比 늘어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의 방향타를 잡은 이후 실시한 첫 사장단 인사에 60년대생을 대거 발탁했다. 인사 규모도 작년보다 늘었다.

1일 삼성그룹은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및 발표했다.
작년 삼성그룹 인사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고 사장 승진 3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소폭 이뤄졌다면, 올해 사장 승진자는 작년보다 2배 증가했다.

'이재용호'의 닻을 올린 삼성그룹의 첫 인사에 앞서 주목됐던 것은 '세대교체' 유무였다. 이재용(47) 부회장이 그룹 사장단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만큼, 60년대생이 약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4명이 60년대생이고, 6명 사장의 평균 나이는 55세였다.

사장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케이스는 1963년생인 고한승(52)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삼성그룹은 현재 IT와 금융, 바이오 3개의 축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한승 사장은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된 상황에서 무선사업부 수장을 '젊은 피'로 교체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한 고동진(54) 사장은 1961년생으로 사장단 중 젊은 축에 속한다. 그간 무선사업부장직은 신종균(59) 삼성전자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해 왔다.

이번 인사로 신 사장은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주고, 한발짝 물러나 중장기 사업전력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에 전념한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 프리미엄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2014년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하며 갤럭시S6, 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무선 등 핵심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 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인규(55) 호텔신라 명세유통사업부문 신임사장과 정현호(55)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 모두 1960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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