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오르고 수출·소득·실업 '추락'…올해 경제성적 '암울'

2015-12-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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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444억2600만 달러…전년比 4.7%↓

11월 소비자물가 1%대 회복했으나 '사상 최저치'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규하·노승길 기자 =수출이 11개월째 뒷걸음치는 등 올해 교역 1조달러 목표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수출 부진과 더불어 소비자물가도 '사상 최저치'를 예고하는 등 초라한 경제 성적이 예상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4억26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7% 감소했다.
올해 수출 성적을 보면 지난 1월부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유가 등 원자재 단가 하락의 영향 등으로 수출단가는 4.5% 폭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해양플랜트 3척 인도가 2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선전한 모양새다. 하지만 저유가 직격탄과 선박 과잉 공급으로 내년 선박 분야는 먹구름이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3억달러 가량 줄었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다.

철강제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대부분의 품목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340억6500만 달러로 17.6% 줄었으며, 무역수지 103억6100만 달러인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12월은 기저효과로 인한 유가영향 품목의 감소세 완화가 예상되나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감소율은 11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소득·실업↓…소비자물가도 '사상 최저치'

수출 부진과 함께 소득, 취업자 수,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역시 암울하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GDP)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000 달러에 머물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LG경제연구원도 2만7100 달러 수준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인당 GDP는 2만8101 달러로 소득 감소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이다.

취업자 수 역시 참담한 성적이 예상된다. 올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30만명 중반대로 예상하는 등 작년보다 20만명 줄어든 수준을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실업률도 전년(3.5%)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 기록적인 저물가는 디플레이션 우려 등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11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올해 내내 0%대에 머무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 연간 상승률은 0.7%에 그치는 등 사상최저치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된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수도권 시내버스료 등 서비스 물가와 전세 값 상승세도 물가 상승폭 확대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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