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토지주태공사(LH)는 아스콘 포장 사용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그린주차장 및 자연형도로 공법을 내년 2월 대구옥포 B-1블록에 시범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자재 공법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그린주차장 공법은 지역별 일조시간, 주차시간·빈도, 엔진열 등에 의한 잔디 하자 및 주차 빈도를 고려해 잔디와 콘크리크, 석재, 목재 등을 조합하는 친환경 포장 공법이다. 자연형도로 공법은 교통량이 적은 차도 및 보차혼용도로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아스콘 포장은 집중호우와 열섬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LH 관계자는 "그린주차장 및 자연형도로 공법을 적용하면 녹지공간이 늘어나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H가 소비하는 연간 약 4만5000톤의 아스콘 사용을 줄임으로써 약 12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상으로도 신공법에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 등의 자재가 기존의 아스콘보다 저렴해 연간 약 203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H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대구옥포 B-1블록 공공임대주택에 시험시공을 추진하고, 3월에 전주반월지구 영구·국민임대주택 실시설계에 반영하는 등 점차적으로 신공법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특히 국내 적용사례가 전무해 표준화된 자재‧공법 개발이 필요한 만큼 자재‧공법 개발에 중소기업을 포함시키는 육성·상생 발전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그린주차장 및 자연형도로 공법은 친환경‧원가절감형으로 입주민에게는 쾌적한 녹지를, 중소기업에는 기술개발 기회를 주는 획기적인 공법"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자재‧공법 개발을 완료해 조속히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