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추이광샤(崔光下)가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11월 25일)에 맞춰 열려던 전시회가 당국의 제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즈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시회 주제는 성 평등과 가정 폭력 근절 등이었다.
추이 씨는 "당국이 주제도 불편해할 뿐 아니라 전시회 규모가 크게 진행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개장 한 시간 전에 도착했으나 갤러리 문이 잠겨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된 작품 중에는 아동 성적 학대를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든 여성의 사진, 구겨진 위안화 수백 장이 붙어있는 벽면 위에 브래지어가 꿰매져 있는 설치미술 등이 포함됐다. 중국 위안화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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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페미니스트들은 "보안 당국이 올해 여성의 날에 어떤 공적인 행사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전했다.
진보학자, 사회운동가, 언론인, 예술가 등도 2012년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후 압박이 심해졌다며 수많은 인권 변호사가 구속되거나 심문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