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손들 미국 고급 주택 눈독

2015-11-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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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규제 완화 등 원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중국의 큰 손들이 이제 미국 부동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에서 집을 산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인이 미국 부동산의 최대 해외투자자로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1백만 달러(약 11억6000만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는 14건 중 1건이 중국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 

호주를 비롯해 중동 두바이 등 세계 곳곳이 중국 투자금을 등에 업고 '부동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미국의 부동산도 차이나 머니로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점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뿐만 아니라 비교적 가격이 낮은 중서부의 부동산에도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는 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텍사스 북부에 있는 인구 22만명의 소도시인 플레이노와 베이징 간의 직항노선 개설되고 인구 2만 도시인 코린트에는 한 채당 200만 달러수준의 주택 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되는 등 중국인들의 투자금은 미국 중서부의 풍경도 바꾸고 있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인들은 주택 한 채를 사는 데 미국인 평균의 3배인 83만1800달러(약 9억6000만 원)를 쓰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의 국외투자가 붐을 이루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의 부패 척결 운동이 가속될수록 중국에서 외국으로 빠져나오는 현금도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도 중국인의 주택 매입 열풍을 부채질했다. 중국 정부는 보험사들이 자산의 15%까지 해외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게 허용했다. 작년 말 중국 보험사의 해외 자산 규모는 1.4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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