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남·46세)는 지난 23일 군산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중 5층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맞는 사고로 급히 원광대학교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2006년 각막과 신장, 간장 및 췌장 등의 장기기증을 희망자로 등록한 상태로, 가족들은 아버지의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려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새 삶을 선물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힘들고 슬픈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한 숭고한 장기기증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3형제가 있으며, 그 중 장남이 현재 전주시 보건소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