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맥도날드가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여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처음으로 일본인 디자인을 기용해 새로운 스타일의 점포를 선보였다고 산케이신문, 교도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새로운 점포 1호점은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현 아먀토시에 있는 주오린칸역점이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너겟 등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을 모티프로 한 일본풍 와(和) 문양을 도입해 화려한 색채로 벽면을 표현했다.
주오린칸역점을 시작으로 27일에는 도쿄 기타구 소재 타바타역점에서도 새로운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말까지는 4곳까지 확대해 판매율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맥도날드 점포는 한때 3000여 개에 이르러 세계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제품에서 일부 이물질이 나오는 등 위생 논란에 휩싸이면서 판매율이 크게 떨어졌다. 미 투자 전문 사이트 더 모틀리 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 일본 맥도날드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점포를 추가로 늘려 사세를 확장하기보다는 기존 점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올 연말까지 전국 점포 약 150곳을 폐쇄하는 등 운영 계획을 재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