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올랑드, IS 격퇴전 긴밀 협력에 합의..."테러와의 전쟁"

2015-1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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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거취에 대해서는 의견 엇갈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러시아와 프랑스가 시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CNBC,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시작하면서 "프랑스 파리 테러와 러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힘을 합치도록 만든다”며 "러시아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테러리즘은 우리의 공통의 적"이라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고 공조 방안을 조율해 공통의 적과 효율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IS를 비롯한 테러조직과의 전쟁에서 공조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여객기 격추와 파리 연쇄 테러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찾아내 징벌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공통의 목표인 테러리스트 조직, 특히 IS와의 전쟁을 위해 러시아와 손잡고 일하길 원한다"며 "테러리즘과 싸우는 세력을 공습해서는 안 되는 만큼 이 문제와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누구를 공습하고 누구를 공습하지 않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두 정상의 입장이 갈렸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지상전 없이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며 IS와의 지상작전을 할 수 있는 세력은 시리아 정부군뿐"이라며 알아사드 지원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에 과도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면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에 대해 '민스크 협정'이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서 올랑드 대통령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다만 지난달 이집트에서 격추된 러시아 여객기 사고 조사와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프랑스의 지원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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